[현장 카메라]“돈 아끼지 않는다”…경로당의 변신

2025-02-13 2



[앵커]
백화점 문화센터 같은 이곳. 경로당입니다.

인생을 즐기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뉴 시니어 세대에 맞게 바뀌고 있는 건데요.

강태연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. 

[기자]
뉴시니어족에 맞춰 경로당이 변신 중입니다.

스포츠시설로 탈바꿈한 새 경로당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.

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파크골프를 즐깁니다.

홀컵에 공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.

[현장음]
"나이스!"

지난해 12월, 30년 넘은 경로당을 스크린 파크골프장으로 개조했습니다.

[김장진 / 80세 (지난해 목 수술)]
"열심히 걷고 골프 치고 하다 보니까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픈 게 거의 다 나았어요."

기존 경로당 회원은 20명 남짓이었지만 지금은 하루 방문객이 20명 이상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.

[김영현 / 매봉시니어센터장]
"접수하는 날 당일 날 거의 한달 정도는 하루 만에 (예약이) 끝났습니다."

베이비붐 세대인 뉴시니어는 기존 노년층과는 다릅니다. 

자신의 건강과 외모에 투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.

디지털 기기도 적극 이용합니다.

부산시가 빈 역사를 활용해 만든 뉴시니어 공간에도 이런 특징이 반영됐습니다.

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기기가 배치돼 있고 유튜브 촬영 공간도 있습니다. 

[현장음]
"120평의 부지에서 운영 중이고요. 현재 여기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총 120분 정도."

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사회 공헌으로 이어져 삶의 활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.

[장난희 / 61세(현악기 연주 동아리)]
"우리 동아리가 (원도심 주민센터에) 가서 음악 연주를 해 드렸죠. 너무 좋아하셨어요. 앞으로 그런 봉사활동을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하고 싶습니다."

또 다른 시니어센터.

이렇게 날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열리는데, 오늘은 발레 수업이 한창입니다.

어르신들이 토슈즈를 신고 기본 동작을 익힙니다. 

[박미정 / 시니어센터 발레 강사]
"지금까지 해보고 싶었지만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던 부분에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부분을 그대로 가지고 오셔가지고 하실 때 너무 행복해 하세요."

무료할 때면 로봇과 바둑을 둘 수 있습니다. 

[현장음]
"대국을 시작합니다"

[시니어센터 이용자]
"반응도 빨리빨리 해서 좋고. 실력도 꽤 좋네요."

2023년 경로당 이용률은 15년 전의 절반 수준.

뉴시니어를 잡기 위한 경로당의 변화가 거듭되고 있습니다. 

현장카메라 강태연입니다.

PD : 장동하
AD : 송시원
작가 : 신채원
영상취재: 김현승


강태연 기자 tango@ichannela.com